[보잉보잉] 국가대표 장수 코믹극
2002년 극단두레에 의해 시작되어 12년 동안 최다관객 동원 250만명돌파의 신화를 이룬 연극 < 뉴보잉보잉 > 제작진도 놀랐다. 웃음폭풍! 흥행신화는 계속 된다.
[공연] 연극 <뉴 보잉보잉> 장수 코믹극으로 신나게 웃어보자
맥스무비 원문 기사전송 2012-12-05 09:31 최종수정 2012-12-05 11:26
[맥스무비=이지영 기자] 연극 <뉴 보잉보잉>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뉴 보잉보잉>은 바람둥이 남자가 미모의 스튜어디스 세 명을 동시에 사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이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스튜어디스 이수, 사랑스러운 솜사탕 같은 스튜어디스 지수, 풍부한 감성의 엉뚱한 스튜어디스 혜수. 세 가지 개성의 여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보는 것이 극의 최대 관람 포인트다.
여기에 100분간 이어지는 숨가쁜 상황 덕분에 배우들은 흠뻑 젖어 무대를 뛰어다니고 관객 우선주의를 선언하고 있는 작품답게 관객을 적절히 극 안으로 끌어당겨 빅 웃음을 제공한다. 또한 중구난방 펼쳐지는 사건들의 연관성을 단단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하며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담아낸다.
<뉴보잉보잉>은 대학로 무대에서 2002년 초연한 후 약 12년 동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코믹극의 대가인 원작자 마르꼬까믈레띠의 명성을 입증하는 대본과 흥행보증 수표 손남목의 뛰어난 연출력이 만나 대중의 웃음 코드를 놓치지 않는다.
더불어 <뉴보잉보잉>은 6개월 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신인 배우들을 선발 한다. 이번 신도림 공연에는 조창우, 은정완, 허정민, 차혜옥, 박미리, 이선민 등 젊고 새로운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신선한 웃음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연극 <뉴보잉보잉>은 오픈런으로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국내 최대티켓 전문사이트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10년 12월 15일
연극 ‘뉴보잉보잉’은 세 명의 승무원을 애인으로 둔 바람둥이 남자의 좌충우돌 스토리다. 연극으론 저렴한 1만원 가격으로 ‘라이어’를 제치고 흥행 연극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극단 두레 제공]
2010년 가장 대박을 친 공연은 뭘까.
최근 영·미권에서도 최고 인기라는 ‘빌리 엘리어트’? 4대 뮤지컬이라 불리는 ‘미스 사이공’? 결과는 예상 밖이다. 바로 서울 대학로의 조그마한 연극 ‘뉴보잉보잉’이다.
이 낯설기 그지 없는 연극이 올해 끌어당긴 관객은 엄청나다.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판매 순위에서 1년 내내 ‘톱5’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2010년 연간 판매 점유율은 3.8%. 판매량만 따지면 2위 ‘빌리 엘리어트’(1.9%), 3위 ‘미스 사이공’(1.6%)보다 2배 이상 앞선, 부동의 1위다.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맞선 대학로 소극장 연극의 반란이자 승리다.
제작자이며 연출가인 극단 두레 손남목(39) 대표는 “‘뉴보잉보잉’의 2010년 한해 관객수는 20만 명이며, 티켓 판매액은 30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가격파괴=마르크 까몰레띠라는 스위스 출신의 극작가가 쓴 원작이 있었다. ‘보잉보잉’이란 제목으로 2002년부터 공연됐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스토리가 재미있었지만 한국적 상황과는 조금 동떨어졌다. 개작을 했고, 2005년 5월부터 ‘뉴보잉보잉’이란 제목으로 대학로에서 장기공연에 돌입했다.
꾸준히 관객이 들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대박 조짐이 보인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연말인 터라 증가한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평일 오후 8시 공연 이외, 오후 5시 공연을 한번 더 했다.
◆공급증가=관객이 늘자 공연횟수도 많아졌다. 보통 대학로에선 월요일 공연이 없지만 ‘뉴보잉보잉’은 연중무휴였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2회, 금·일요일 3회, 토요일 4회씩 공연했다. 배우를 세 팀으로 나누어 돌렸고, 한달 평균 80회 공연이라는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지역도 새로이 공략해 나갔다. 올 6월부터 서울 강남 윤당아트홀, 11월엔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작품을 올렸다. 부산에서도 6개월 공연했고, 대구는 현재 공연 중이다. 인기에 힘입어 ‘뉴보잉보잉’ 2탄 결혼편도 제작했다. 현재 ‘뉴보잉보잉’과 관련돼 무대에 오르는 배우는 모두 9개 팀, 54명이다.
손 대표는 “배우들은 6개월 단위로 계약한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3∼5년차가 대부분이며 개런티는 한 달에 200∼30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관객참여=공연 시작 전 바람잡이가 무대 정중앙에 선다. “저랑 가장 닮은 연예인은 누구죠”라며 분위기를 띄운다. 관객 중 한 명이 손을 번쩍 든다. “장동건, 특히 입이 닮았어요” 객석엔 까르르 웃음이 넘친다. 바람잡이는 알고 보면 배우다. 그리고 시작 전 관객이 한 말은 작품에 그대로 녹아 들어간다. 다른 배우들이 그와 연기할 때마다 툭하면 “참 이상해. 생긴 건 영 아닌데 입은 장동건을 닮았거든.” 객석은 다시 웃음바다가 된다.
‘뉴보잉보잉’의 경쟁력은 관객을 적절히 극 안으로 끌어 당긴다는 점이다. 배우들의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에 객석은 출렁이며 밀착도를 높인다. 심지어 의도된 실수마저 절묘하게 배치시켜 관객을 자지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손 대표는 “왜 연극은 가난해야 하는가. 난 그게 지긋지긋했다. 그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연극의 자기 합리화라는 생각도 있었다. 우린 관객 우선주의다. 관객을 청룡열차를 태워 숨가쁘게 달리게 하고 싶었다. 정부 지원금 없이 관객이 내는 돈으로만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걸었다”고 자부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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